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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골집2

시간이 닿은 숲. 013 한옥 리모델링(마이크로 토핑, 강화마루, 도배) 공사 전부터 바닥 마감을 뭘로 할까 한참을 폭풍 검색을 하다가 마이크로 토핑 이란 것이 한옥과 잘 어울리는 거 같아 마음을 정했다. 전라도에서는 하는 곳을 찾기 힘들어 경기도의 업체와 컨텍했다. 그래서 경비로 추가 비용이 들었다.(맴찢) 두 분이 와서 이틀에 걸쳐 작업을 했다. 여유가 있었음 안쪽 벽 미장도 다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려면 모든 벽을 털어야 했을 테고 목공 작업도 다 했어야 했을 거고 그럼 공사기간은 한 달은 훌쩍 지나갔겠.. 평행우주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야. 너는 그렇게 하렴. 방통도 갈라짐 없이 잘 말라 주었고 면도 괜찮을 만큼 잡혀서 마이크로 토핑을 해놓으니 깔끔하고 좋았다. 이후에도 처음 집에 방문하는 분은 바닥을 뭘로 한 거냐며 신기하다는 말은 다들 해주었던 거 같다.🧐 다만 .. 2021. 8. 11.
시간이 닿은 숲. 012 한옥 리모델링(목공-2) 별채는 새로 다시 짓는 거나 마찬가지였다. 정말 새로 짓는 게 더 싸게 먹혔을까란 생각 미꾸라지가 여러 번 머릿속을 휘저었던 거 같다. 공사 막바지로 갈수록 돈이 들숨에 한번 날숨에 한번 꼴로 나가니 처음의 패기는 조금씩 사라지고 현실과 타협하는 중이었다. 그러다 보니 참 쓸 떼 있는 걸 몇 개 포기했다. 나중에 다시 하게 되면 훨씬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드는 공사를.. 타협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말이다. 별채도 그중 하나였다. 창문을 만들려고 구멍까지 뚫어놨는데 그러면 나는 마음에 드는 창문을 찾을 것이고, 그건 안 봐도 분명 비쌀 것이다. 거기에 들어갈 돈에 지레 겁먹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입술을 쭉 내밀었다 집어넣고 나지막이 ‘다시 막아주세요’라고 했다. 지금 와서야 후회다. 사실 그 이유만은.. 2021. 8. 8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