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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닿은 숲. 010 한옥 리모델링(전기공사, 조명)

by 홍 이 꽃 이 다 2021. 6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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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기공사는 공사 초반부터 공사 막바지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진행되었다.

처음 견적을 내고 그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만족하였으나 역시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.
그래도 흡족한다.
금액 추가된 부분은 정말 공사가 추가되었던 부분이니까.
할 때 해야 공사대금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전기 공사인 거 같다.
설비 공사를 하는 김에 마당을 다 파헤쳐졌을 때 전기선을 빼서 정원등을 설치하고, 대문에 인터폰을 달고, CCTV를 설치하는 부분이 추가된 건데
따로 했으면 아마 전기 공사 전체 비용이 다시 한번 들었을 거다.




사장님과 사모님 두 분이서 공사를 해주셨는데 얼굴에 선함이 쓰여있는 분들이었고, 세상 안전제일주의의 사장님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으나

한옥집이니까 애자로 설치를 원했고 사장님은 전기선이 절대 나무에 닿으면 안 된다고 애자를 보통 한옥에 두배를 써서 해주셨다.

르그랑 스위치를 하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한옥집에는 어울리지 않고 가격도 비싸서 마음을 곱게 접었다.
돌출형 콘센트는 뒷면이 네이비 색상이 기본인데
그게 또 그렇게 싫어가지고 흰색으로 된 걸로 찾아 주십사 부탁을 했더니 거래처 아닌 곳에 가셔서 구해서 해주셨다.
미장 전에 매립할 수 있는 곳은 미리 다 매립해서 깔끔하게 해 주셨고 전자제품 위치도 어디다 둘 거냐고 하나하나 물어보시면서 제품에 맞는 전력이 가게끔 해주셨다.
셀프로 설계도를 그릴 때 스위치와 콘센트 위치까지 다 생각해놓고 표기해놨기 때문에 변동할 부분 별로 없이 착착 진행되었다. (으쓱)




대화를 가장 많이 하면서 진행되었던 공사라 만족도가 가장 높은 거 같다.

한 번은 친구네 다녀오다가 꽃뱀과의 첫 조우로 넋이 나가 소리치며 뛰어오는데 이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었다.
이제 시작이라고 하시면서 사장님 말벌 물린 얘기, 사모님 주무시다가 지네에 물린 얘기, 시골살이 이야기들도 많이 들려주셨다.

그래서 CCTV도 원래는 셀프로 설치하려 했던 부분인데 사장님이 큰 신뢰를 주었기 때문에 셀프 설치와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났음에도 의뢰를 했다.
그 외에 추가로 한 공사 모두 사장님께 의뢰를 했고 든든했다.
가장 나의 성향을 잘 파악하신 분 같았다.(무한신뢰)

친구분이 에어컨 설치하시는 분이라고 소개해주셔서 공사하면서 바닥으로 에어컨 배관 매립하고 나중에 이사하고 설치까지 그분께 마무리하였다.




조명은 직접 하나하나 셀프로 구매했는데 그 값만 해도 상당히 들었다.
한 업체에서 다 구매하고 싶었는데 맘에 드는 건 제각각이라 해외구매도 하고, 등갓만 따로 구매하기도 하고,
정원등은 쓰다가 나중에 나무를 덧대려고 그냥 심플한 것으로 했다.
위치, 모양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하느라 구매시간만도 상당히 걸렸다.
원래 라봉과 나는 어두운 걸 좋아하고 저녁이 되면 간접등만 켜 두기 때문에 대부분 주광색으로 했다.
조금(사실 많이) 어둡다. 하하;


도시 살 때보다 전기세는 조금 더 나오는 것 같다.
군에서 월 9,000원 정도 지원해주는 거 빼도 조금은 더 나오는 것 같다.

다행인 건 이제 6월 초순에 들었는데 대전에서는 벌써 에어컨을 몇 번 켰을 텐데 여기서는 아직 에어컨 한 번도 안 켜도 될 만큼 집안이 선선하다.
아마도 천장이 높아서 그런가 보다.
그래 겨울에 선선했으니까 여름도 선선해야 안 억울하지. 🥶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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